코골이, 그냥 잠버릇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코를 너무 심하게 곤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대부분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코골이는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골이가 매우 크거나 밤중에 숨을 멈추는 것처럼 보이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거나 낮 동안 졸음이 심하다면 단순한 코골이 외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다만 큰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모습, 헐떡임, 주간 졸림, 아침 두통이나 입마름 등이 반복된다면 수면 관련 호흡장애 여부를 의료진에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주변 조직이 진동해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잠이 들면 몸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평소보다 좁아질 수 있고, 이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서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 코골이
코골이는 있지만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증상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코골이라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의 크기만으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코골이와 함께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입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가족이나 배우자가 호흡이 멈추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가 잠시 멈춘 뒤 헐떡이거나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모습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낮 동안 졸음이 심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면 중 입으로 숨을 쉬거나 호흡 문제가 있는 경우 아침에 입마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잤는데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수면의 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다시 시작되는 수면 관련 호흡장애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는 방식으로 발생합니다.
호흡이 방해되면 수면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고,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은 밤새 잤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음 날 피곤하거나 졸릴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코골이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코골이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 코골이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증상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골이와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수면의 질을 확인해보세요
수면무호흡증의 특징은 밤에 나타나는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밤에는 본인이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다음 날 몸의 상태를 통해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분히 자도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 않은 느낌
아침마다 입안이 마르고 목이 불편한 느낌
낮 동안 졸음이 반복되고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
일어난 직후 두통이나 머리가 무거운 느낌
낮에 졸린 것도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일까?
낮에 피곤하거나 졸린다고 해서 반드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시간 부족,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약물, 다른 수면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주간 졸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 졸림이 반복되고, 동시에 큰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이상이 관찰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포함한 수면장애 여부를 평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에 졸리다 =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여러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하며, 반복적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에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고려할까?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한다고 해서 바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의료진이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이상, 주간 졸림 등의 증상과 건강 상태,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AASM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검사가 단순한 증상 확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수면 평가와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검사로 확인할까?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자는 동안 여러 생리적 신호를 측정해 수면 상태와 호흡 이상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수면 단계와 각성 여부 확인
호흡의 흐름과 이상 여부 확인
수면 중 혈중 산소 변화 확인
수면 중 심장박동 변화 확인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센터 등에서 밤새 진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경우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정용 수면무호흡검사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어떤 검사가 적절한지는 개인의 증상과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해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단순히 코골이가 있는지만 확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 중 호흡이 얼마나 자주 방해되는지, 산소포화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수면이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는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내 코골이 상태를 간단하게 체크해보세요
아래 항목은 진단을 위한 검사가 아니라 자신의 수면 상태를 돌아보기 위한 간단한 체크 항목입니다. 여러 증상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
가장 먼저 자신의 코골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자는 경우에는 자신의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이상을 직접 알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수면 중 모습을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단순히 “코를 곤다”에서 끝내지 말고 수면 중 숨이 멈추는지, 헐떡이는지, 아침에 개운한지, 낮에 졸린지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01. 코골이 자체가 반드시 수면무호흡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02. 하지만 큰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헐떡이는 증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03. 충분히 자도 낮 동안 피곤하거나 졸린 상태가 지속된다면 수면의 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04.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의 평가 후 수면다원검사나 적절한 수면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05. 코골이의 크기만 보지 말고 수면 중 호흡 이상과 다음 날의 피로·졸림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수면무호흡증과 수면검사에 관한 공신력 있는 의료·학술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 수면무호흡증 증상 및 진단 자료
• 미국수면의학회(AASM) —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검사 임상진료지침
• 미국수면의학회(AASM) — 가정용 수면무호흡검사 관련 임상 안내
이 글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을 진단하거나 특정 질환을 확정하기 위한 의료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이상이 반복되거나 주간 졸림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